남조류 세포수 기준치 미만으로 안정세 진입
수온·일사량 감소로 녹조 현상 완화 전망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해 협업 체계 유지

대청호 문의 수역의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낮아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단계 조정은 최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두 차례 연속으로 경계 단계 기준치인 1만 세포/mL 미만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측정치는 9월 25일 1만1498세포/mL에서 같은달 29일 8407세포/mL로 줄었고, 10월 1일에는 9946세포/mL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다.

환경청은 문의 수역의 조류경보가 관심과 경계를 오가고 있지만, 수온과 일사량이 줄어들면서 유해남조류의 성장 여건이 약화돼 앞으로는 현상 유지 또는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표층 수온도 9월 15일 29.0℃에서 10월 1일 26.1℃로 내려갔다.

송호석 금강청장은 "녹조 현상이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류경보 체계는 세 단계로 운영된다. 가장 먼저 '관심' 단계는 남조류 세포수가 1000세포/mL 이상일 때 발령돼 녹조 발생 가능성을 알리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초기 단계다. 이후 1만 세포/mL 이상으로 증가하면 '경계' 단계로 격상돼 수질 악화에 대비한 취수원 관리와 급수 대책이 본격 추진된다. 반대로 세포수가 1000세포/mL 미만으로 내려가면 경보는 해제돼 정상적인 수질 관리 체계로 전환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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