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PET로 만든 한복과 일상복, 친환경 패션
학생·시니어 모델 함께 런웨이 올라 의미 더해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교육적 가치도 커
재활용 소재가 패션의 무대로 옮겨졌다.
대덕대학교(총장 김대성) K-모델과 학생들이 지난 9월 27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PET 리사이클 패션쇼에 참여해 지속 가능한 패션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무대는 친환경 전문기업 ㈜글로벌소담이 주최·주관한 2회 환경캠페인 '그린이쥬'의 하이라이트로, 버려진 PET병이 원단으로 재탄생해 관객 앞에 선보인 국내 첫 사례다.
무대에는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된 다양한 의상이 등장했다. 편안한 캐주얼 의상과 전통미가 깃든 한복까지 PET 원단으로 제작돼, 재활용 소재가 실험적 단계를 벗어나 실제 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시니어 모델들의 참여는 세대를 잇는 공감대를 만들며 친환경 메시지를 한층 더 강렬하게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환경 보전이 패션과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패션쇼는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환경 보호와 디자인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대덕대 K-모델과 황선주 학과장은 "학생들이 재활용 소재로 만든 의상을 착용하고 무대에 선 경험은 매우 특별한 배움이었다"며 "이번 패션쇼는 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환경 보전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교육 과정 속에 친환경 가치와 창의적 도전을 접목해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대덕대는 이번 패션쇼 참여를 계기로 친환경 캠페인과 지역 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패션 실천과 환경 교육의 접목을 확대해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