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거듭난 교량
시민과 함께한 개통식, '행복을 여는 다리'로 출발
동구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기반 구축
대전천 위에 새로운 다리가 도시의 풍경을 바꿨다.
한동안 낡은 시설로 통행에 불편을 겪던 '구도교'가 새롭게 재가설돼, 동구의 교통망을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 됐다.
대전시 동구는 지난 2일 '구도교' 개통식을 열고 새 교량의 완공을 알렸다. 현장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오관영 동구의회의장,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변화의 순간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경쾌한 식전공연으로 문을 열었고, 개통 퍼포먼스에서는 참석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안전을 잇고 행복을 여는 다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구도교'는 국도 17호선과 산내로를 잇는 동구의 핵심 교통축으로, 남대전물류단지와 시내를 연결하며 지역 물류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기존 교량은 폭이 좁고 구조물의 노후가 심해 교행이 어렵고, 2016년 안전진단에서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판정을 받아 재가설이 추진됐다.
구는 사업비 69억원을 투입해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길이 63m·폭 15m 규모의 교량으로 확장 재가설했다. 이번 공사로 차량 흐름이 한결 원활해졌으며, 물류 운송과 주민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구도교 개통은 교통 인프라를 한층 높이는 동시에,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도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다리가 사람과 지역, 세대를 잇는 따뜻한 통로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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