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컨벤션센터 일대, 방문객 교통 불편 해소
AI·빅데이터로 운행 경로 자동 최적화
문체부 협력사업, 복합지구 활성화 박차
대전의 핵심 관광·비즈니스 중심지인 사이언스 국제회의복합지구가 첨단 교통시스템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다.
대전시는 컨벤션센터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꿈씨버스'를 오는 12월 14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꿈씨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시민이 호출하면 AI와 빅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계산해 운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이나 콜센터를 통해 차량을 요청하면 가장 가까운 15인승 버스가 배정돼 이동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3대의 소형버스가 투입되며,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센터, 한밭수목원, 신세계백화점, 엑스포과학공원, 만년동 상권 등을 순환한다. 요금은 500원으로 책정됐고,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셔클앱'을 내려받아 간단히 회원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
대전 사이언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216만590㎡ 규모로, 대전컨벤션센터 제1·2전시장과 롯데시티호텔, 호텔 오노마, 대전신세계 Art&Science, 예술의전당, 시립연정국악원, 시립미술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이응노미술관 등 문화·전시·관광시설이 밀집한 대전의 대표 복합지구다.
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복합지구 내 주요 시설 간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시민과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일홍 문화예술관광국장은 "국제회의와 전시, 문화행사를 위해 대전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의 발걸음이 한층 편해질 것"이라며 "운영 기간 동안 시민 반응과 운영 효율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상시 운영으로 확대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문체부와 대전시가 사업비를 분담하고 대전관광공사가 주관 운영을 맡았다.
2023~2027년까지 국비 2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국제회의 기반 조성과 집적시설 지원, 참가자 편의 증진 등을 통해 대전을 글로벌 컨벤션 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