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파이프Ⅰ' 스타트업 투자 감각 재정의
3개월간 실전형 IR 브랜딩 과정 완주
이론·실습·컨설팅·디자인 4단계 집중 트레이닝
투자유치, 논리보다 공감의 언어로 승부
한 장의 피칭덱이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시대, 국립한밭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스타트업의 투자 감각을 다시 세우고 있다.
한밭대 창업지원단은 6월 19일~10월 2일까지 약 3개월 동안 '피치파이프Ⅰ 투자교육'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초기창업 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이야기·전략·디자인·실전'을 엮어 투자자의 마음을 읽는 IR 교육으로 주목받았다.
교육은 모두 4단계로 구성됐다. 첫 단계는 앤에이솔루션㈜ 김도희 대표의 특강 '살아남기 위한 IR 피칭덱 전략'으로 문을 열었다. 창업가들은 이 강의에서 투자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의 구조를 배우며, 숫자보다 서사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이어진 실습 단계에서는 실제 기업의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피칭덱을 제작했고, 멘토링을 통해 각 기업이 가진 고유한 '투자 스토리'를 구체화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투자 협력기관과의 심층 컨설팅이 진행됐다. 참여 기업들은 산업별 피드백과 시장 네트워킹을 통해 자신들의 성장 스토리를 더욱 다듬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디자인 전문 제작사와 협업해 완성도 높은 'IR 피칭덱 브랜딩' 작업이 이뤄졌다.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시각적 설득력을 갖춘 발표 자료가 탄생하면서, 기업들은 데모데이 무대를 향한 자신감을 키웠다.
송우용 단장은 "투자유치는 자금을 얻는 행위가 아니라, 기업이 가진 비전으로 세상을 설득하는 예술에 가깝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략적으로 구조화하고,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를 익히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자신감과 감각을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