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생활임금 시급 1만2050원 확정, 16.8%↑
최저임금보다 1730원↑… 근로자 실질 안정
내년 1월 시행 앞두고 예산 반영 본격화
중구가 근로자의 일상을 지탱할 새로운 기준선을 제시했다.
대전시 중구는 지난 13일 열린 생활임금위원회에서 2026년 생활임금을 시급 1만2050원으로 결정하며, '일한 만큼 존중받는 노동환경' 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번 결정 금액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2026년 최저임금(1만320원)보다 1730원 높은 수준으로, 인상률은 약 16.8%에 달한다. 월 209시간 근무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51만8450원으로, 최저임금 기준 월급(215만6880원)보다 36만원 이상 많다.
생활임금은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사회적 약속이다.
위원회는 물가 상승률과 최저임금 인상폭, 타 지자체의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액을 확정했다. 이 결정은 근로자의 문화적 생활과 생계 안정, 지역 내 소비 여력을 높여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적용 대상은 중구청이 직접 고용한 근로자이며, 공공근로·노인일자리 등 별도의 임금체계가 적용되는 사업이나 이미 생활임금 이상을 지급 중인 사업은 제외된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번 결정이 단기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사람 모두가 dignified life(품격 있는 삶)를 누릴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생활임금이 원활히 시행되도록 예산편성과 행정 절차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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