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서울 송파갑)은 14일 인적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전 총무비서관)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김현지 실정이 연결되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2004년 성남시의회에서 마이크를 던지고 시의원들을 겁박하는 행위로 벌금 500만원 선고 받은 전력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의회가 성남의료원 조례 심의를 미뤘다는 이유로 시민단체활동가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시의원들의 퇴장을 막으려 했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건손상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이 범죄행위에 김현지 실장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직접 대법원에서 확인한 판결문"이라며 "피고인 김현지는 피고인 이재명 등과 공모하여 2004년 3월 24일 15시 50분경 성남시 시의회 복도 앞에서 조례안 심의를 마치고 퇴장하는 시의원들에게 '재심의를 하라' '네놈들이 시의원이냐'라며 시의회 의원들을 비속어로 호칭하며, 앞을 가로막고 몸으로 밀어붙이며 3시간에 걸쳐 출입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성공보수 2천만원을 김현지 비서관이 받도록 했었는데,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면서 "이 판결문을 통해 범죄공동체 였다는 사실도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한 내용"을 내놓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미희 前 통진당 의원과 단일화해 승리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통령이 경기동부연합과 어떤 관계인지 지속적으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면서 "이 대통령은 그간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경기동부연합-통합진보당-김현지-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짐작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았다"고 했다. 

김미희 전 의원의 선거법 재판 판결문에 이 사실이 나타났다며 "김미희 전 의원의 남편은 백승우씨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세력이고, 김 의원과 그 공범은 식사모임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고 그 식사대금을 지불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이 위반행위에 김현지가 깊이 관여되어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판결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실제 중에 실세로 꼽히는 김현지 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콘트롤 타워과 우리의 주적인 북한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말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