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류 감소로 '관심' 단계 해제
수온·일사량 저하가 수질 안정 견인
상시 모니터링, 깨끗한 식수 관리 강화

가을 햇살이 누그러지며 보령호의 물빛이 한층 투명해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보령호 취수탑에 내려졌던 '조류경보(관심)'을 1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한때 녹조 발생이 우려됐던 보령호는 최근 조사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22일 1414세포/mL이던 수치가 같은달 29일 156세포/mL로 감소했고, 10월 10일에는 477세포/mL를 기록하며 기준치(1000세포/mL) 이하로 안정화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사량이 줄고 표층 수온이 낮아지면서 조류 성장 환경이 자연적으로 억제된 결과로 보고 있다. 표층 수온은 9월 초 26.7℃에서 10월 초 24.5℃로 완만하게 낮아지며 수질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송호석 금강청장은 "조류경보 해제 이후에도 주 1회 이상 정밀 모니터링과 취·정수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현장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한 물은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며 "맑은 수자원을 지키기 위해 행정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