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예술이 만든 새로운 구민 축제
500여 명 참여… 공감과 화합의 무대 완성
박희조 "구민 중심 행정으로 나아가겠다"

▲ 37회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왼쪽 박희조 동구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 37회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왼쪽 박희조 동구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미래 도시의 가능성을 품은 축제가 동구에서 펼쳐졌다. 

대전시 동구가 15일 구청 대강당에서 '37회 구민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구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시 비전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형식적인 기념식을 벗어나 '과학과 문화가 함께 숨 쉬는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민의 자부심을 높였다.

행사의 문을 연 것은 '연체인간'으로 알려진 아티스트 정형찬씨였다. 그가 펼친 유연하고 창의적인 퍼포먼스는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며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국민의례, 구민헌장 낭독, 유공 구민 표창이 진행됐고, 현장은 화합과 축하의 분위기로 물들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순간은 'ON구민 축하타임'이었다. 현장에서 구민이 직접 남긴 메시지가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행사장은 환호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박희조 동구청장이 로봇강아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구민과 소통하는 장면은 '과학 동구'의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박 구청장은 "구민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는 행정을 이어가겠다"며 "과학기술이 사람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도시, 모두가 행복을 체감하는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박수와 웃음이 일상의 활력이 되고, 구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끼는 동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조 구청장과 오관영 동구의회 의장, 이장우 대전시장, 박헌철 대한노인회 동구지회장 등 주요 인사와 500여 명의 주민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지역 발전에 헌신한 구민 42명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청장·구의장·시장·국회의원 표창이 각각 수여됐으며, 수상자들은 "지역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 보답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구민의 날'은 주민이 중심이 돼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뜻깊은 자리였다. 동구는 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을 통해 '사람 중심의 과학도시' 실현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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