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직접 체험하며 '참여의 가치' 배운다
아이들, 모의의회서 토론·표결로 민주적 절차 익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 민주시민 교육'

"의회가 이렇게 움직이는 곳이었어요!"

본회의장에 모인 초등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책 속에서 배우던 민주주의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대전시 유성구의회는 15일, 구즉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을 초청해 '2025년 유성구 어린이 의회교실·모의의회 체험교실'을 열었다.

▲ 15일 대전시 유성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5 유성구 어린이 의회교실’에 참여한 구즉초등학교 학생들이 김동수 의장(사진 중앙)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15일 대전시 유성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5 유성구 어린이 의회교실’에 참여한 구즉초등학교 학생들이 김동수 의장(사진 중앙)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지방의회의 기능을 몸소 배우고, 토론과 협의를 통해 민주주의의 핵심인 '참여'와 '소통'을 경험하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유성구의회는 매년 지역 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의회교실'을 운영하며 미래세대의 민주시민 의식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구즉초를 직접 찾아가 지방자치의 개념과 조례 제정 과정을 설명하며 사전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우리 마을을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토론을 펼치며 의회의 역할을 이해했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열린 모의의회 체험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의장, 의원, 공무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가상의 안건을 두고 열띤 토론과 표결을 진행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설득하며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민주적 의사결정이 규칙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를 움직이는 힘임을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 15일 대전시 유성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5 유성구 어린이 의회교실’에서 김동수 의장이 구즉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의회의 역할과 조례 제정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15일 대전시 유성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5 유성구 어린이 의회교실’에서 김동수 의장이 구즉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의회의 역할과 조례 제정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 의장은 "의회체험은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머리로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느끼는 수업'"이라며 "이런 경험이 쌓여 지역사회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유성구의회는 아이들이 지방자치를 친근하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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