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걷기, 탄산온천수 족욕, 물멍 체험
92만㎡ 물억새 물결, 철새 도래지 유명세
물억새 은빛 물결 출렁이는 '비내섬'이 이번 주말 가을 나들이에 초대한다.
충북 충주 앙성온천관광협의회가 오는 18~19일 비내섬과 앙성온천광장에서 '2025 비내섬축제'를 연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비내섬축제는 도내 유일의 국가습지보호구역 비내섬의 생태적 가치와 빼어난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즐거운 가을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의 백미는 앙성온천광장을 출발해 비내섬까지 7㎞를 걸으며 소박한 자연과 물억새 군락의 춤사위를 만나는 '뚜벅이 걷기' 행사다. 드넓은 비내섬 물억새 물결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재즈와 클래식 라이브 버스킹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나도 버스커', 감성 문구를 SNS로 전송하는 '나도 작가다', 앙성탄산온천수 족욕 체험, 물멍쉼터, 힐링 요가, 자연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경품 추첨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인위적 요소를 배제한 자연친화적 구성으로 색다른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 동안 축제장 전역에서 청취할 수 있는 '비내섬 라디오 방송국'을 개설, 무대에서 진행하는 공연과 감성 음악을 전하며 억새길 산책의 운치를 더한다.
협의회는 주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앙성온천광장에서 비내섬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재규 회장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빛으로 물든 비내섬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이들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내섬은 남한강 한가운데 떠있는 한강8경 중 하나로 억새가 주는 바람 소리와 물 소리, 새 소리로 가득한 소리의 섬이다.
호사비오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비롯해 859종의 생물이 서식 중인 생태계 보고이자, 92만㎡의 광활한 면적에 펼쳐진 물억새 군락과 각종 철새 도래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았다.
영화 '서부전선'과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기황후', '제왕의 딸 수백향', '정도전', '광개토대왕', '전우치', '불의 여신 정이' 등 숱한 촬영이 이뤄졌다./충주=이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