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조립동 준공, 미래 국방기술 기반 강화
연구·개발·생산이 융합된 통합형 방산 거점 구축
대덕특구와 연계한 산·학·연 협력, 기술 생태계 확장
대전시 유성구가 대한민국 국방 기술의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첨단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유성구에 '위성·레이저 체계 조립동'을 완공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거점을 세운 것이다. 약 1000억원이 투입된 이번 대규모 투자는 시설 확장을 훨씬 상회하며, 대전을 차세대 국방기술의 중심 도시로 이끄는 전략적 전환점이다.
15일 열린 준공식 현장은 국방혁신의 상징처럼 열기를 더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구본상 LIG그룹 회장,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산업계·연구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미래형 무기체계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위성·레이저 조립공정을 살펴보며, 기술력과 정밀도를 겸비한 LIG넥스원의 첨단 생산 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조립동은 연구·개발·시험·조립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통합형 국방기술 플랫폼'으로 구축됐다. 위성 탑재체와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을 비롯한 차세대 방위기술이 여기서 태어나며, 대전은 국방과학기술의 새로운 실험실이자 성장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시설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인접해 있어, 국방 R&D 역량과 민간 기술의 융합을 촉진할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LIG넥스원의 이번 투자는 대전이 국방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첨단 방위산업이 지역경제와 기술 생태계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성공 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976년 창립된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항공·무인체계, 전자전, 사이버전 등 방위 분야 전반에서 첨단 기술을 선도해온 글로벌 방산기업이다. 이번 대전 투자로 LIG넥스원은 국내는 물론 국제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역 인재 육성과 산업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