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숨결을 오늘에 담다’ 주제로 한국 전통 문화 선보여

충북 음성군에서는 음성의 향토 문화축제인 설성문화제를 17~18일 2일간 음성군 음성읍 소재 음성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어제의 숨결을 오늘에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 1982년부터 시작된 설성문화제는 음성의 가장 오래된 축제로 읍·면 전통민속놀이 경연대회인 ‘내고장을 알려라’와 ‘염계달 추천목 경드름제 중고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가 있다.

내고장을 알려라는 음성이 지닌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9개 읍·면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유의 민속문화를 지역주민이 재현하는 행사이다.

염계달 중고제 판소리 경연대회는 음성에서 득음한 중고제 판소리 명창인 염계달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지난해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 신인부 4개 부문으로 나눠 판소리의 다섯바탕인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중 자유곡으로 경연이 펼쳐진다.

또 판소리 한마당 공연에서는 국립창극단 이소연, 남원시립국악단 김지영 등 경드름제 명창들의 공연과 판소리 새내기인 초등학생 공연이 펼쳐진다.

17일에는 주무대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혼례문화 ‘전통혼례’를 재현하고 음성의 주요 농산물인 음성청결고춧가루로 만든 고추장 떡볶이 나눔 행사가 열린다.

또 거북놀이보존회 주관으로 ‘음성 거북놀이 재현’이 펼쳐지고 개막식에서는 거북놀이를 주제로 한 공연과 초대가수 백봉기, 황민호가 출연한다.

18일에는 읍·면 전통민속놀이 경연대회 ‘내 고장을 알려라’가 진행되고 청소년들이 끼와 열정을 선보이는 B.B.S 청소년 어울마당이 이어진다.

이어 설성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외국인 비율이 전국 최상위인 음성군의 내·외국인 화합을 위한 노래와 춤 경연대회가 열린다.

특히 설성문화제와 시너지 효과를 연계한 행사로 지역 내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과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음성군 쎄일페스타’가 17~19일 3일간 열린다.

또한 2025 음성예술제도 17~23일까지 진행되며 19일에는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제42회 음성군민체육대회’가 열려 군민 화합의 장을 이어간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 설성문화제에서는 음성 고유의 전통 민속예술공연과 다채로운 체험행사, 전시를 마련했다”며 “지역 정서가 담긴 문화, 예술을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김록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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