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0월 셋째 주

▲ 1975년 10월 16일자 3면.
▲ 1975년 10월 16일자 3면.

△14일 - 低電壓상태 심각

지금과 비교할 때 인프라가 한참 부족했던 당시를 보여주는 '低電壓(저전압)상태 심각'이 이날 3면의 주요 기사로 올라가 있다.

내용은 '전력상태가 심각하다. 槐山郡(괴산군)엔 요즘들어 형광등은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음은 물론 백열등마저 흐려 밤만 되면 모든 일을 촛불 밑에서 보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거의 단전상태의 전력사정은 10일밤까지 5일간 계속되고 있는데 槐山郡소재지의 경우 전압증강을 위한 도란스를 설치, 최고단위까지 올려놓아도 실효가 없다. 형광들을 쓰고 있는 각 관청과 사무실의 야간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있는 저전압상태의 계속으로 각 가정엔 형광등에 백열등을 마구 달아 쓰는 등 사고 위험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저전압상태에 대해 한전槐山출장소측은 『칠성수력발전소의 가동상태가 불량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고 있으며 발전소측은 『이곳 발전상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발뺌만 하고 있어 문의하는 수용자들의 빈축만 사고 있다. ▲주민들의 말=하루이틀도 아닌 이러한 전력사정으로 석유램프와 촛불준비까지 갖춰놓았으나 한국전력측의 무성의는 전기료 받는 것조차 뻔뻔스럽기만 하다. 시정이 시급하다'로 요약된다.


△16일 - 70년대판 '범죄와의 전쟁'

사람과 돈이 가는 곳에 폭력배들도 따라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현상에 대비하는 내용의 보도 '觀光地暴力輩(관광지폭력배) 소탕령'이 3면 주요 기사로 자리해 있다.

'元容九(원용구)도경국장은 15일 가을관광시즌을 맞아 도내 전 경찰에 관광지폭력배를 소탕하도록 특별지시했다. 이날 참모회의를 통해 이같이 지시한 元국장은 가을철을 맞아 道內(도내) 각처의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폭력을 휘둘러 불안감을 주는 일을 근절시키기 위해 우범자의 철저한 파악과 관광지 각 업소 주변을 배회하는 불량배 치기배 등을 일소하도록 지시했다. 또 元국장은 미제사건에('미제사건을'의 오기로 보임) 언급, 수사경찰은 각종 미제사건을 하루빨리 해결해 죄를 지은 범인은 경찰이 언제든지 검거한다는 인식을 주민에게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元국장은 어린이 보호 및 자전거 바로타기 운동은 道內 各署(각서)가 모두 실시해 각종 사고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도 아울러 지시했는데 교통사고의 원인 중 자전거를 무질서하게 타는데서 일어나는 사고가 50%(지난 9월말까지)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계속적인 계몽으로 거리질서를 바로잡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신홍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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