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서 안건 발의·토론·표결 직접 체험
민주적 절차와 의사결정 구조 생생히 이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 느꼈어요"

▲ 16일 대전광역시의회를 방문한 호수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2025년 하반기 청소년 의회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모의 의정활동을 체험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 16일 대전광역시의회를 방문한 호수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2025년 하반기 청소년 의회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모의 의정활동을 체험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교과서 속 문장이 현실로 다가온 하루였다.

호수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16일 대전시의회를 찾아, '의회 1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민주주의의 현장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들은 본회의장에 직접 앉아 의원으로 분한 채 안건을 발의하고, 찬반 토론을 거쳐 표결까지 진행했다.

▲ 대전광역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여한 호수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모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안건 상정부터 표결까지 실제 의정 절차를 직접 체험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대전광역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여한 호수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모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안건 상정부터 표결까지 실제 의정 절차를 직접 체험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프로그램은 형식적인 견학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의정 절차를 체험하며 민주주의의 원리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본회의장에 자리한 학생들은 스스로 안건을 제안하고 조별 토론을 이어가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찬반을 표하며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 속엔 '설득'과 '존중', 그리고 '타협'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한 학생은 "책으로 배운 민주주의가 이렇게 생생한 과정인 줄 몰랐다"며 "우리도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호수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모의 의정활동 중 안건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 호수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모의 의정활동 중 안건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직접 의정활동을 체험하는 것은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값진 배움의 과정"이라며 "학교와 연계해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의회를 가까이서 마주하며,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의 책임을 배워갔다. 대전시의회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