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청장 "필요한 조직, 전적으로 공감"
황정아 의원, 연구본부 설립 최적지
대전은 우주항공 R&D의 집적지
항우연·ETRI·ADD 등 핵심 기관 밀집
대전시·지역 국회의원 전원 특별법 개정안 공동 추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을 대전으로 옮기려는 논의가 본격적인 추진력을 얻고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구개발본부 신설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히며, 대전 신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6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갑)은 "우주항공 분야는 무엇보다 연속성과 유기성이 생명인 첨단 R&D 산업"이라며 "연구개발본부와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을 대전에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의원은 "대전은 항우연, 천문연, ETR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핵심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KAIST를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인재 양성 기반까지 갖춘 도시"라며 "최근 IAC(세계우주총회)에 참여한 국내 우주기업 12개 중 7개가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대전은 명실상부한 우주항공 R&D의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연구개발본부는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직 신설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며,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충분히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우주항공청이 산업본부와 연구개발본부, 두 축으로 운영될 때 대한민국의 우주시대를 제대로 이끌 수 있다"며 "대전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대전시 국회의원 전원과 함께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대전시와 협력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신설' 입법도 추진 중이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대전은 항우연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연구·기술개발·산업 육성이 결합된 국가 핵심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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