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차량 나눔으로 이동 약자 삶의 질 향상
경제적 부담 덜고 따뜻한 행정 실현
주민 중심의 나눔 서비스, 더 가까이

▲ 대전 중구, 공용차량 무상대여 서비스 ‘보듬카’ 큰 호응
▲ 대전 중구, 공용차량 무상대여 서비스 ‘보듬카’ 큰 호응

평범한 주말, 중구청 마당에 세워진 공용차 한 대가 주민의 새로운 '희망의 발'이 되고 있다. 

대전시 중구가 추진 중인 공용차량 무상대여 서비스 '보듬카'가 지역 곳곳에서 생활 속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시작된 '보듬카'는 공용차량을 놀리지 않고, 주민이 함께 나누는 공유 행정의 새로운 형태다. 평일 업무용으로 쓰이던 차량을 주말과 공휴일에 주민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35건의 대여가 이뤄졌다. 구는 보험 보장 범위를 넓히고 차량 안전 점검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이용 대상은 중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다자녀가정(19세 미만 2자녀 이상) 등으로, 사회적 배려계층의 실질적 교통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전기승용차, 경형승용차, 12인승 승합차, 전기 1톤 화물차 등 4종의 차량이 운영되며, 이용자는 유류비와 통행료 등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한 이용자는 "렌트비 걱정 없이 부모님을 모시고 외출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보듬카 덕분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보듬카는 행정의 효율을 주민과 나누는 나눔 행정의 대표 모델"이라며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복지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중구의 '보듬카'는 공용차량을 주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행정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행정이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이 사업은 주민 참여와 체감 복지를 결합한 생활 중심 정책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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