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징계안 부결 후 공식 사과문 발표 "비판도 관심으로 여기겠다"
충남 천안시의회 정선희 의원(사진)이 자신에 대한 징계안 부결 이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시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2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를 믿고 지켜봐 주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점,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천안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부결됐다.
정 의원은 "천안시의회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 조례에는 의원이 지켜야 할 품위와 책임의 기준이 명시되어 있다"며 "이번 결정이 조례상 가중처벌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판단은 동료 의원들의 충분한 숙의 끝에 내려진 신중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로 인해 깊은 고민을 안으셨을 동료 의원들께 사과드린다"며 "다시 시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겠다"며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이 시민의 눈과 귀에 어떻게 비칠지 깊이 성찰하게 됐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어떤 순간에도 시민을 먼저 생각하며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모든 정치는 사람에서 출발한다는 초심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다. 시민의 일상 속에서 함께 웃고 함께 고민하는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며 "시민과 동료 의원들의 비판은 관심과 사랑의 표현으로 여기겠다. 지금보다 더 진심으로 듣고 배우며, 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천안=김병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