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 어려움 겪는 가정 위한 맞춤형 지원 논의
행정복지센터 중심으로 지역 기관 한자리에
성태현 동장 "생활 회복 돕는 현장 중심 복지 실현"
하나의 가정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을 때, 그 곁을 지키는 것은 결국 '함께'의 힘이다.
대전시 대덕구 회덕동이 복지의 현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공공과 민간이 손을 맞잡아 위기가구를 돕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회덕동은 20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의 복지기관, 의료기관, 심리상담센터 등이 참여한 '민·관 통합사례회의'를 열고, 복합적 위기에 놓인 한 성인 모자가구의 실질적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형식적인 복지 절차가 아닌, 한 가정의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대전사회복지실천연구소,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 대덕구치매안심센터, 대덕구정신건강복지센터, 관할 통장 등 12개 기관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가정의 경제·건강·정신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피며, 각 기관의 지원 역량을 연결하는 세부 협력 방안을 조율했다.
특히 생계와 의료 지원뿐 아니라, 우울증 치료·건강관리·취업 연계 등 중장기적 회복 방안을 모색하며 '일회성 지원을 지속 가능한 돌봄으로 확장하는 방향'이 강조됐다. 복지공무원과 현장 전문가들은 "사람 중심의 복지는 행정의 속도가 아닌, 공감의 깊이에서 출발한다"고 뜻을 모았다.
성태현 회덕동장은 "이번 회의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공감의 현장이었다"며 "지역의 모든 기관이 연대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일상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회덕동은 지역 내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현장 중심의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해 '함께 살아가는 회덕동'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