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읍, 복지사각지대 발굴에서 자립까지 지원
“민·관 협력 촘촘한 복지망 성과”
극심한 생활고로 영양실조에 빠졌던 40대 남성이 지역 공동체의 촘촘한 복지망 덕분에 새 삶을 시작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굴한 A씨가 20일 새 직장에 첫 출근했다.
A씨는 지난 9월 김진수 이장의 신고로 어려운 사정이 알려졌다.
김 이장은 세입자 A씨가 수개월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월세도 밀린 상태임을 이상하게 여겼다. 여러 차례 방문해 문을 인기척이 없자 그는 옆집 베란다를 통해 방안으로 진입해 쓰러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김 이장은 읍 맞춤형복지팀에 신고했고 담당자는 영양실조로 쓰러진 A씨를 설득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복지119’ 체계를 가동해 민관협력으로 사례관리를 진행해 일상회복을 도왔다. 긴급복지 지원과 기초생활보장 신청을 진행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쓰레기 청소, 도배, 병원비 및 월세 체납금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했다.
김병설 오창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A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면접기회를 제공했다. 16일 면접을 본 A씨는 합격 통보를 받고 나흘 만에 첫 출근을 했다.
A씨는 “ 다시 아침에 출근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창읍의 복지119는 위기 대상자 발견 시 전화 한 통으로 오창읍복지회, 새마을회·부녀회, 민간 후원단체 등이 협력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오창읍의 특수시책으로 역할 분담을 통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맞춤형복지팀은 취약가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발견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복지119’를 중심으로 신속히 민관협력망을 가동하고 있다.
김남희 읍장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은 제도의 시작점이고 이후 사례관리는 삶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촘촘한 지역 복지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장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