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타령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외식업체 73.6% 달해

 

충남 천안지역 한시 등 외식업체의 천안산 농산물 식재료 사용률 가운데 '30% 이상 사용한다'는 업체가 14%에 불과했다.

특히 외식업체 가운데 한식 업종 71.8%가, 한식 외 외식업체 76.5%가 천안산 흥타령쌀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천안시 농산물 유통 현황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내 한식(78개소)과 한식 이외(51개소) 업체 등 외식업체(129개소)를 대상으로 천안산 식재료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30% 이상 사용한 업체는 14%, 20~30% 미만 사용 업체는 8.5%, 10~20% 미만 7%, 5~10%미만 11.6%, 5% 미만 15.5%로 나타났다.

응답 결과 식재료 천안산 이용 비중 평균은 평균 9.3% 추산됐다.

전혀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9% 였으며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39.5%에 달했다.

천안 대표 브랜드인  흥타령쌀 사용률은 50% 미만 사용이 18.6%, 50% 이상 사용은 3.1%, 100% 사용은 4.7%에 그쳤다.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6%이다.

한식과 한식 외 업체 등 상당수 음식점이 실질적으로 타 지역산 쌀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흥타령쌀의 품질 만족도는 2.30점(3점 만점), 맛은 2.26, 가격은 1.89점, 구매편의성 2.39, 소비자 인지도 2.11, 소비자 선호도 2.09로 조사됐다.

결국 품질과 맛, 구매편의성은 인정받고 있지만 가격 부담이 소비 확대를 막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응답 결과 천안흥타령쌀 이용 비중 평균은 11.6% 로 추정됐으며 흥타령쌀은 품질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으나 납품 가격이 타 지역산보다 높고 도매 유통망이 복잡해 외식업계의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천안산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공공급식, 관내 프랜차이즈 등과 연계한 지역 소비 확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흥타령쌀 인증음식점 지정제 시행 등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은 단순한 구매운동이 아니라 지역경제 순환을 강화하는 핵심 정책으로 삼고 천안흥타령쌀을 중심으로 한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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