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주식시장 코스피 지수가 3800선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비생산적인 분야에 집중됐던 과거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자산 증식 수단이 차츰 다양화, 건실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 추세가 더 굳건히 뿌리내리려면 일관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서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가용한 정책 수단 역량을 집중 투입해서 경고등이 켜진 비생산적 투기 수요를 철저하게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투기 대책에 대한 부작용과 비판이 비등하고 있지만, 방향을 수정하지 않고 집값을 잡을 때까지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산업과 국민 자산의 동반 성장이 실현될 수 있을 것"며 "정부 각 부처는 국민 경제를 왜곡하는 투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료 대란으로 발령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전날 해제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을 충분한 정책적 고려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탓에 그간 국민이 입은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면서 "관계 부처는 다시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소통과 참여,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필수 공공의료 강화 로드맵 마련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의료 개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의료 개혁이 좌절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토대 위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의료 개혁을 다시 준비해야 되겠다"며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했다.
아울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의료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사회적 중지도 함께 모아 나가야 되겠다"고 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