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젊은 세대 피해 집중
약 13억원 사기 주장, 법적 대응 돌입
충남 태안군에서 힐스테이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던 한 시행사 측이 조합원 모집만 해놓은 채 2년 넘게 착공에 나서지 않으면서 일부 조합원들은 사기를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조합원들은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보상 길은 여전히 막막해 보인다.
힐스테이 아파트 견본 주택 상단에 현대건설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현대건설이 참여한 사업으로 알고 피해자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내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을 믿고 참여했지만, 최근 무관하다는 사실을 듣고 사기를 당한 것으로 인식했다 "고 토로했다.
서산시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은 "현대건설 참여를 내세운 것은 사실상 허위·과장 광고"라며 단순한 사업 지연이 아니라 조합원을 기만한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착공이. 불가능할 경우 자금을 돌려주겠다고 내세웠던 '안심 보장 각서' 역시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피해를 주장하는 조합원은 22명, 피해액은 약 13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참여 여부는 사업 신뢰의 핵심인데, 이 부분이 사실과 달랐다면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고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형사 고발과 민사소송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동시에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는 단순한 분쟁이 아닌 서민들이 집단으로 사기를 당한 억울한 사건으로 규정. 했다.
특히 피해자 상당수가 30~40대 젊은 세대로, 내 집 마련이라는 평생의 꿈이 무너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태안 힐스테이 기획사는 태안군 태안읍 반곡리 기업도시 부지에 2023년. 지하 1층~지상 최고 15층 9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84~105㎡ 848가구를 건설한다며 조합원을 모집했다.
지난 22일 관련 업무 대행 용역사 대표는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합원들의 법적 대응에 대해 "조합원들이 돈을 낸 사람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한 것 같거든요"라며"조합원들이 조합을 고소한 거예요. 조합원들이 그리고 조합으로 돈을 냈죠"라고 말했다.
이어"현대건설이라고 아 여전히 힐스테이트예요. 여전히 힐스테이트예요. 왜냐하면 힐스테이트하고 맺고 진행을 한 거고 그거를 어떻게 현대 허락 없이 힐스테이트를 쓸 수 있어요?"라고 반문했다.
조합비 사용에 대해"낸 돈은 명의의 신탁 계좌로 돈이 들어가서 토지 확보를 15%를 했어요. 왜냐하면 토지 확보가 안 되면 조합 설립 인가가 안 떨어지거든요"라고 말했다.
또"현재 저는 조합에서 소송이 들어왔습니다. 라는 얘기는 들었어요. 근데 소장을 받아보거나 이러지는 않았어요. 주체가 누군지 잘 몰라요 아직 안 봤어요"라고 말했다.
/태안=송윤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