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의 첫걸음, '관리의 기본부터 배우는 시간'
하자보수·분쟁예방·스마트관리 생활형 컨설팅 강화
행정이 가르치고 주민이 실천하는 아파트 관리 혁신
대전시 서구의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이 스스로 '관리의 주체'로 나서고 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안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배우는 생활형 공동주택 컨설팅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서구는 최근 둔산더샵엘리프3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관리 전문 교육과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공동주택관리 스마트 일타강좌'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입주 초기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자율적인 공동체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입주민이 실제로 마주하는 문제 중심으로 구성됐다.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선거관리 요령 △관리비 운영의 투명성 확보 △신축단지 하자보수 절차 △공동시설 관리와 분쟁 예방 △스마트 관리 시스템 활용법 등이 실무 사례와 함께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내용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주민 스스로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동주택 교육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입주민이 제도를 미리 이해함으로써 불필요한 민원을 줄이고, 하자보수나 회계 문제 등에서 갈등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철모 구청장은 "공동주택은 행정이 관리하는 시설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운영하는 생활의 터전"이라며 "주민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 컨설팅을 확대해 스스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주거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행정 중심의 관리 체계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관리 문화로 방향을 전환하는 새로운 주거행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