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서 10위권 진입
사회·경제·환경 전 분야 고른 성과
유성형 회복력, 과학·시민이 함께
위기에 강한 도시,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도시, 유성구가 그 이름을 증명했다.
대전시 유성구는 지난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한겨레 지역 회복력 평가 시상식'에서 전국 10대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단 10곳만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유성구가 유일하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평가는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주관했으며, △환경(30점) △경제(30점) △사회(40점) 등 3개 분야, 모두 38개 지표를 종합 분석해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위기 대응 역량을 측정했다.
유성구는 세 영역 모두에서 균형 잡힌 점수를 기록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KAIST·충남대와의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창업특화거리 조성, K-실리콘밸리 구축,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 분야에서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주민 중심의 생활 안전 정책이 눈길을 끌었다. 환경 분야에서는 태양광 발전 확대, 탄소중립 로드맵 실천, 탄소발자국 우수아파트 인증제와 대형폐기물 재활용 등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정책이 모범사례로 꼽혔다.
이는 유성구가 과학기술 기반의 도시 경쟁력에 더해, 주민 중심 행정이라는 사회적 신뢰를 함께 구축한 도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행정 효율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제도화한 점이 전국 지방정부의 회복력 정책 모델로 평가받았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유성은 과학과 인재, 기술이 집적된 도시이자 시민의 힘으로 성장하는 도시"라며 "주민의 삶을 중심에 둔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도시 회복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유성구가 과학기술과 시민참여를 결합해 미래형 지속가능 도시 모델로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지속가능성과 위기 대응력, 두 축을 함께 키운 도시 유성의 행정 실험은 이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