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20건 의결·현장 행정 점검, 변화 모색
축제가 도시재생으로 이어지도록 제도 강화
원도심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 의정 강화 다짐
가을의 공기가 깊어지던 24일, 대전시 동구의회 본회의장은 묵직한 마무리의 울림으로 채워졌다.
289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끝으로 일정을 마친 동구의회는 이번 회기를 통해 '현장 중심·민생 중심 의정'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임시회는 16일부터 시작돼, 지역 현안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 방문과 구정질문, 조례 심의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책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원들은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닌, 주민들의 삶이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답을 구하며 구정의 빈틈을 세심히 살폈다.
이번 회기에서 처리된 조례안은 모두 20건으로, '대전시 동구의회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대전시 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대표적이다. 조례안들은 공직사회의 근무 여건 개선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 해소, 사회적 약자 지원 확대 등 생활밀착형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동구의회는 "정책은 행정의 언어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조 아래 구민의 삶과 직접 맞닿은 조례 중심으로 회기를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각 상임위원회는 현장 실태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조례의 실효성을 한층 강화했다.
폐회사를 통해 오관영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번 임시회는 동구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오늘부터 소제동에서 열리는 '동구동락 축제'가 지역의 활력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의회도 축제의 지속성과 도시재생을 연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의 변화는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의정이야말로 진정한 지방자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동구의회는 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책이 주민의 삶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의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의회 관계자는 "이번 회기에서 드러난 현장의 목소리를 예산과 제도에 반영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