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외국인 1만8595명, 전체인구 대비 16.6%…지자체 중 2위
6개 언어 ‘음성생활 가이드북’ 발행·배포 등 다양한 지원책 펼쳐

충북 음성군은 외국인 주민의 유입부터 조기 정착, 사회통합까지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군은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수도권 근접성, 저렴한 산업단지 분양가 등 이점으로 3000여 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있어 많은 외국인이 일자리를 찾아 유입되고 있다.

또 고령화로 인한 농촌일손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도입해 농가에 외국인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군의 외국인 주민 수는 △1만4843명(지난 2023년 9월) △1만6938명(2024년 9월) △1만8595명(올 9월 현재)으로 14.1%와 9.7%가 각각 증가했다.

올 9월 현재 외국인 수는 군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외국인 주민 비율 2위에 해당한다.

군은 이들의 지역사회 조기 적응과 정착을 위해 2019년 외국인지원팀을 설치하고 2020년 충북 최초로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외국인지원센터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과 행정상담 △한국어 교육 △이·미용, 지게차 운전기능사 운전면허, 컴퓨터 자격취득 교육 △요리교실 강좌 △사회 통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실생활 밀착 상담과 통·번역지원을 통해 이들의 취업을 돕고 자원봉사활동을 연계해 내국인과의 상생을 돕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라파엘 클리닉 등 5개 기관과 협업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에게 전문적이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다문화 이주민 플러스센터는 법무부, 고용노동부 직원이 상근하며 외국인 주민을 위한 출입국 관련 민원, 체류·고용 허가 등 매년 3만여 건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음성군가족센터는 다문화 나눔봉사단과 함께 환경정화운동, 농촌일손 돕기, 물품제작과 기부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문화 인식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 결혼이주여성의 역량 강화와 조기 정착을 위해 병원 동행 매니저와 생활지원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개설하고 취득 후 지역 사회복지기관 취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외국인 주민의 편의증진을 위한 행정서비스도 확대했으며 군은 지난해 충북도 내 최초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네팔어, 캄보디아어 등 6개 언어로 제작한 ‘음성생활 가이드북’을 발행·배포하고 홈페이지에 QR코드로 게시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청 민원실에는 민원서식 작성방법을 4개 언어로 설명한 민원서식 해석본을 비치하고 민원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주민을 위해 통·번역사 지원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외국인 주민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또 하나의 구성원”이라며 “군에서는 외국인 주민 지원제도를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김록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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