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동~문창동 4.68km 핵심 구간 11월 착공
교통 혼잡 완화·지역 상생·소통형 공사 추진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트램 건설에 총력
대전의 도심 교통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대전시는 27일 오후 3시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도시철도 2호선 12공구 건설공사 주민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공사 계획과 교통대책을 시민과 공유했다. 현장에는 3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트램 건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에 추진되는 12공구 구간은 중구 유천동에서 문창동을 잇는 약 4.68km로, 도시철도 2호선 전체 노선 중에서도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상습 정체 구간인 테미고개와 서대전육교를 지하화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포함돼 시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공사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착수되며, 테미고개·서대전 지하화 구간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대전시는 도심 주요 도로와 맞닿은 공사 특성상 일시적인 차량 통행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정밀한 교통관리 계획과 실시간 안내 시스템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공사 일정과 설계 개요 △교통 혼잡 대응 전략 △소음·진동 저감 대책 △환경보호 계획 △주민 의견 수렴 창구 운영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제시됐다. 시는 "공사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과의 소통을 실시간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공사는 인프라 조성의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넓히고, 현장 인력 또한 지역 인재 중심으로 배치해 '상생형 도시철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공사 과정이 곧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회복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지역 순환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전체 연장 38.8km의 순환형 트램 노선으로, 도시 전역을 하나의 교통망으로 연결하는 미래형 친환경 교통사업이다. 시는 이 노선이 완성되면 도심 교통량이 대폭 줄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와 더불어 도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전의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일 핵심 사업"이라며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공사 추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