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 혁신 해법, '밤의 도시'에서 찾다
야간경제는 문화·고용 결합된 도시 성장 모델
도시 소멸 위기 속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필요

▲ 27일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대전경제의 활력을 위한 新야간경제 활성화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좌측에서 여섯 번째)과 혁신자문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유성온천지구를 중심으로 한 대전형 新야간경제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27일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대전경제의 활력을 위한 新야간경제 활성화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좌측에서 여섯 번째)과 혁신자문위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유성온천지구를 중심으로 한 대전형 新야간경제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경제 침체와 지방 소멸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대전의 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의회가 '新야간경제'를 주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27일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주재하고, 대전시의회 혁신자문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도시경제의 회복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야간경제'의 방향을 모색했다.

발제를 맡은 배재대학교 정강환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은 "新야간경제는 과거의 회식 중심 문화와는 다른, 고용과 문화, 안전이 조화된 도시경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유럽 주요 도시와 중국이 이미 밤의 시간을 활용한 문화·관광경제로 도심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물관·미술관의 야간 개방, 24시간 서점 운영, 야간축제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확장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대전도 유성온천지구 등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新야간경제 시범구역으로 지정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27일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대전경제의 활력을 위한 新야간경제 활성화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중앙 우측)과 혁신자문위원들이 유성온천지구를 중심으로 한 대전형 新야간경제 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 27일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대전경제의 활력을 위한 新야간경제 활성화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중앙 우측)과 혁신자문위원들이 유성온천지구를 중심으로 한 대전형 新야간경제 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조원휘 의장은 "도시 쇠퇴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新야간경제는 대전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실질적인 정책 근거와 실행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교순 위원장의 진행 아래 전문가 7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유성온천지구 봉리단길의 '젊음의 거리' 조성 △온천과 과학을 결합한 야간 문화공연 및 AI 과학 퍼포먼스 △온천지구 야시장 개설 등을 제안하며, 대전이 '국제형 야간경제 선도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전시의회 혁신자문위원회는 학계, 법조계, 언론계, 교육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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