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예방 중심 물관리 패러다임 전환
AI와 국민 참여가 이끄는 공공혁신의 새 물결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 '지속 가능한 성장' 제시
기술과 상상이 만나는 현장,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7일 대전 본사 세종관을 혁신의 실험실로 바꿔놓았다.
'2025 혁신챌린지 Final Contest'가 열린 이날, 20년의 혁신 역사는 AI와 데이터를 결합한 미래형 도전으로 확장됐다. 행사장은 직원의 창의성과 국민의 참여가 어우러진 '공공혁신 축제의 장'으로 뜨거운 에너지를 품었다.
혁신챌린지는 아이디어 경진이 아닌, 현장 중심 문제 해결을 위한 공사의 상징적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이 직접 제안한 개선안은 정책과 기술, 업무방식의 변화를 이끌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관리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117개 팀이 참여해 '스마트 물관리 기술 개발', '국민 체감 서비스 혁신', '업무 방식 개선'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약 7개월간 경연을 펼쳤다. 본선 무대에는 10개 팀이 올라 실시간 투표와 전문가 심사로 최종 순위가 가려졌다.
대상의 영예는 '보이지 않는 땅속 위험(지반침하·싱크홀) AI로 잡는다!'가 차지했다. 이 기술은 AI 기반 예측모델과 실시간 변위 센서를 결합해 지하공간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 시간 단위로 위험도를 지도화하는 시스템이다. 복구 중심의 기존 관리체계에서 '예방형 안전관리'로 전환한 혁신적 접근으로 평가받았다. 이미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실증과제로 선정돼 전국 도심과 노후 상하수도망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금상에는 '타공사 관리: 완벽의 기준을 새기다!'와 '자비스! 홍수분석 해줘!'가 이름을 올렸다. 전자는 현장 공사 간섭을 최소화하는 통합관리 플랫폼으로 업무 효율을 높였고, 후자는 음성명령형 챗GPT를 도입해 홍수분석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은상 3건, 동상 4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Innovation from Memory(기억과 도전, 그 위에 완성한 오늘의 혁신)'라는 주제로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되짚는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 과거 수상작이 실무에 정착돼 실질적 변화를 이끈 사례들이 소개되며, '기억을 통한 혁신의 진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석대 사장은 "기후위기와 산업 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길을 두려움 없이 개척하는 혁신의 용기"라며 "AI와 데이터가 결합된 물관리 패러다임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