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이 학교로 들어왔다
6개 대표기업이 전하는 생생한 커리어 전략
지역 청년에 '현장형 취업 내비게이션' 제공
국립한밭대학교의 교내 국제교류관은 오는 11월 첫 주, 점심시간마다 열기로 달궈질 예정이다. 식사 대신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 '2025 하반기 한집안 기업 멘토링'이 바로 그 무대다.
이번 멘토링은 취업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 산업의 변화, 직무의 실제, 그리고 커리어 설계의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풀어놓는다. 학생들은 책으로는 접할 수 없는 현실적인 조언과 생생한 사례를 점심 한 끼 동안 듣게 된다.
첫날은 ㈜진성이엔지가 참여해 문을 열고, 이어 아이쓰리시스템㈜, ㈜에프씨피, ㈜진합, ㈜바이오니아, ㈜중앙백신연구소가 차례로 이어진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의 산업군에서 필요한 인재상과 채용 흐름을 전하며, 지역 산업의 역할과 미래 방향까지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매일 낮 12시~1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샌드위치와 음료가 제공된다. 한밭대는 형식적인 취업 설명회가 아닌 '대화 중심 멘토링'으로 학생과 기업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짧은 점심이지만, 커리어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진짜 대화가 오가는 자리다.
한밭대 대학일자리본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지역 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교류의 장"으로 규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기업의 이름만 외우는 취업 준비가 아니라, 산업의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는 데서 진짜 경쟁력이 시작된다"며 "청년들이 현장의 감각을 익히고, 지역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집안 멘토링'은 한밭대가 지역 청년의 현실에 맞춘 실용적 취업 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