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함께 걷는 생태도시의 길
호수의 숨결을 따라 이어지는 새로운 여정
대덕구, 물과 녹음이 어우러진 도시로 변모

▲ 최충규 대덕구청장(사진 가운데)과 관계자 및 대덕구 명예구청장, 주민들이 29일 미호동 산61번지 일원에서 ‘대청호 생태 탐방로 조성사업’ 사업대상지를 점검하고 있다
▲ 최충규 대덕구청장(사진 가운데)과 관계자 및 대덕구 명예구청장, 주민들이 29일 미호동 산61번지 일원에서 ‘대청호 생태 탐방로 조성사업’ 사업대상지를 점검하고 있다

대덕구의 오랜 숙원이 드디어 현실로 옮겨진다. 대청호의 잔잔한 물결을 따라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

대전시 대덕구가 구민과 함께 꿈꾸어온 '새여울물길 30리 프로젝트'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29일 미호동 산61번지 일원에서 열린 착공 현장에서 최충규 대덕구청장과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대청호 수변을 따라 조성되는 생태 탐방로의 시작을 함께했다.

새여울물길은 금강 합류부에서 대청댐, 비상여수로로 이어지는 12km 구간을 체육과 휴양, 관광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자연과 도시의 경계를 허물고, 대덕의 수려한 수변 자원을 사람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생태회복형 도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1단계로 추진되는 '대청호 생태탐방로'는 연장 3.68km, 폭 2m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88억원이 투입되며,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탐방로에는 황토길과 데크로드, 쉼터와 전망공간이 설치돼 방문객이 대청호의 물빛과 숲의 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오백리길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역의 산책·여가 네트워크를 완성할 예정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대청호 생태탐방로는 주민과 탐방객이 함께 자연 속에서 머물며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환경을 지키면서 지역의 활력을 더하는 도시, 지속 가능한 대덕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청댐 지사장과 지역 주민들도 함께해 상수원 보호구역의 생태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 방향에 뜻을 모았다.

'새여울물길 30리 프로젝트'는 계족산 자연휴양림과 금강, 대청호를 잇는 생태벨트로 확장될 예정이며, 구는 이를 통해 지역의 자연자원과 관광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도시의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푸른 호수와 숲이 이어지는 길 위에서, 대덕은 자연의 품 안에서 사람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변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