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담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9일 공지를 통해 30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6시 30분) 트럼프 대통령 과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리는 할로윈 행사에 참석한다고 예고했다.
할로윈 행사에 맞추려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로 열릴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후 당일 오후 곧바로 미국으로 출발해야 한다. 따라서 김정은과의 '깜짝 미팅 쇼'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도 "이번 순방 중 김정은과의 회담은 없을 것 같다"며 "중국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방 기간 중 김정은과의 만남을 수차례 언급하며, 김정은이 만남을 원한다면 한국 체류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김 위원장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일찌감치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이득수 기자
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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