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우승, 2위 루마니아, 3위 몰도바
21개국 200여 명 참가, 세계화 가능성 확인

세계 택견인의 축제 '16회 세계택견대회'가 택견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며 성황 속에 막을 내렸다.

충북 충주시가 후원하고 한국택견협회 주최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탄금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21개국 선수단 200여 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 '16회 세계택견대회' 경기 모습.
▲ '16회 세계택견대회' 경기 모습.

대회는 '택견 세계로 활개치다'를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무형유산인 택견 세계화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유소년부 경기에 99명이 참가해 미래 택견의 희망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대회 기간 동안 시간당 평균 500여 명이 관람하며, 택견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국제무예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또 '12회 시민택견체조 경연대회'에는 장애인부·유치원부·학생부·일반부 경기에 32개 팀, 579명이 참가해 남녀노소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어 본때뵈기 개인전과 맞서기 경기는 택견의 공격·방어 기술과 예술성이 결합한 무예의 진수를 선보였다.
 

▲ '16회 세계택견대회' 경기 모습.
▲ '16회 세계택견대회' 경기 모습.

다년간 출전한 해외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택견의 국제적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고등부 맞서기 무제한급에서 우승한 한국의 김재현 선수가 차지했다.

일반부에서는 한국의 천석영과 우즈베키스탄의 막심(Maksim Sergeevich Pya) 선수가 우승했고, 여자부는 멕시코의 히메나(Ximena Mendez Adame)와 영국의 사라(Sara Belbahi) 선수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본때뵈기와 대걸이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종합우승을 달성했고, 2위는 루마니아, 3위는 몰도바가 차지했다.

아울러 대회가 '2025 충주씨 농산물 직거래 한마당'과 함께 열려 지역 특산물과 전통 무형유산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대식 총재는 "충주에서 택견의 세계적 가능성과 미래를 확인했다"며 "국제 교류를 확대해 충주를 세계 택견 허브도시로 성장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조길형 시장은 "세계택견대회는 충주가 전통을 품은 세계적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행사였다"며 "택견 세계화 기반을 단단히 다져 문화·관광·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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