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수 음성살림연구소장, "군민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일침 

 

▲ 임택수 음성살림연구소장 등이 지난 28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홍록기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 임택수 음성살림연구소장 등이 지난 28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홍록기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홍록기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 최근 발생한 충북 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유출사고에 대한 음성군의 늑장 대응과 관리 부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토크콘서트 지난 28일 대소면의 한 카페에서 '대소, 더 큰 도약을 꿈꾸다'를 주제로 방송인 홍록기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패널로 참석한 임택수 음성살림연구소장은 "대소면 미곡리 소재 화학업체에서 10월 21일과 26일 불과 닷새 사이에 유독물질인 비닐아세테이트(VAM) 약 400L씩 두차례 유출돼 근로자 등 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인근 농작물이 고사했다"며 "같은 사업장에서 동일 사고가 반복된 것은 사업자의 안전불감증뿐 아니라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과 대응 미흡이 낳은 결과"라고 꼬집었다.

임 소장은 이어 "음성군이 첫 사고(10월 21일) 이후 사흘이 지난 24일에서야 TF팀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것은 명백한 늑장 대응"이라며 "1차 사고 직후 조업중단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2차 사고로 이어졌다. 군이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절히 조치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음성시 승격이나 대소읍 승격도 중요하지만 군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에 충실한 군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선 △대소읍 승격 추진 △도로·복지시설 확충 △성본산단 중학교 신설 △미호천 수변정비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경대수 중부3군 당협위원장, 김영호 음성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대소면 이장 및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음성=김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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