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탄생한 복지행정 혁신의 모범
전국 지자체가 찾는 서구형 의료·돌봄 모델
모든 시민이 돌봄의 안전망 안에 머무는 도시
대전시 서구의 복지행정이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구는 30일 제주시청 기초생활보장과 관계자 8명이 재가의료급여사업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서구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방문은 행정의 효율성뿐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는 복지시스템의 실질적 모델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방문단에는 기초생활보장과 팀장과 의료급여관리사들이 포함됐으며, 서구의 사업 운영 체계와 대상자 관리 방법, 향후 추진 전략 등을 심도 있게 청취했다.
구는 지난 2021년부터 재가의료급여사업을 도입해,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가정 단위로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024년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슈퍼비전 기관'으로 선정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울, 부산, 대구, 세종, 청주 등 여러 지자체의 요청으로 컨설팅과 벤치마킹을 진행하며, '서구형 복지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서구의 사업은 대상자 발굴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세밀하게 설계되어 있었다"며 "복지 행정의 현장성과 지속 가능성 면에서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연계 구조, 데이터 기반 대상자 관리 방식은 제주시 복지행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구 안명옥 주민복지국장은 "복지의 본질은 행정이 아닌 사람"이라며 "서구는 돌봄·의료·주거를 아우르는 통합복지 플랫폼을 완성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국의 관심을 발판으로 의료급여 재정 효율화와 복지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행정 교류의 한계를 고도화해, 지자체 간 복지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구는 지역 중심의 복지 거버넌스를 확대해,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돌봄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