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과 창작활동으로 배우는 탄소중립
어린이집까지 확대된 생활 속 환경교육
"놀이처럼 배우며, 기후감수성 자란다"
아이들이 웃으며 지구를 지키는 법을 배운다. 대전시 대덕구는 영유아 눈높이에 맞춘 '2025 탈탄소교실 - 대덕을 품고 자라는 아이들'을 운영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환경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의 개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놀이와 체험 중심의 학습 방식을 적용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 습관이 형성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대덕구는 지난 2024년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탈탄소교실을 올해 어린이집 유아들까지 확대했다. 어린 시절부터 기후변화 대응의 의미를 인식하게 하고, 그 실천이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산되도록 하려는 취지다.
교육은 5~10월 6개둴간 대덕구 지역 내 어린이집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회차에는 해수면 상승, 북극 빙하 감소, 산림 훼손 등 환경문제를 인형극 형태로 표현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고, 2회차에는 부모와 함께하는 창작활동을 통해 '우리 집에서 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을 주제로 생활 속 행동 변화를 유도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환경교육의 틀을 확장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 스스로 실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며 "유아기부터 형성된 친환경 습관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아이들이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탈탄소교실을 통해 가정과 지역이 함께 변화하는 탄소중립 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