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장 경험으로 자치분권 기틀 다진 인물
지방정부·중앙당 잇는 '현장형 정치' 실현 의지
시민참여와 지역균형발전 중심의 정책 연계 예고

정치의 중심축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위원장 박승원 광명시장)가 최근 발대식을 열고 황명선 국회의원 보좌관인 전문학씨를 상임위원으로 임명하며, 그 흐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민주당 당대표 직속 상설기구로, 자치분권 정책을 설계하고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의 틀을 주도하는 핵심 조직이다. 중앙당의 전략과 지방정부의 실행력을 하나로 묶는 '정책 허브'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아우르며 민주당의 분권정책을 현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문학 상임위원은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전국사무처장을 지내며 지방조직의 결속을 강화하고, 지역 정치의 활력을 되살리는 데 주력해 왔다. 두 차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 자치분권 세력을 실질적으로 결집시킨 경험 역시 그의 정치적 현장 감각을 보여준다.

당 안팎에서는 "그의 임명은 민주당이 지방자치의 철학과 실행을 다시 정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학 상임위원은 "현장이 곧 정치의 출발점"이라며 "중앙당의 정책이 지역의 삶 속으로 스며들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의 경험과 행정 역량이 민주당 혁신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며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생활정치의 모델을 지역에서부터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본사회는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주민이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구조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며 "지방정부와 시민, 중앙당이 함께 움직이는 민주당의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그가 '생활정치와 자치분권을 잇는 실천형 전략가'로 꼽힌다. 향후 전문학 상임위원은 지방정부 협력 확대, 시민참여형 정책 거버넌스 구축, 중앙 - 지방 연계사업 구체화를 통해 "모두가 함께 만드는 기본사회"라는 비전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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