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해법은 통합관리에서 시작
지속가능 성장 위한 국제 협력의 장 열려
AI 기반 물관리·재생에너지 기술 관심 집중
한국형 통합 모델로 글로벌 협력 강화
기후위기 시대, 물과 에너지는 더 이상 분리된 과제가 아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함께 두 자원의 순환과 연계를 통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모색했다.
공사는 30일 서울 정동 GGGI 본부에서 '물과 에너지' 세션을 공동 개최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성장 전략을 주제로 각국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행사는 GGGI 연례회의 'GGGWeek 2025'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를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한정애 국회의원, 김상협 GGGI 사무총장, 로빈 맥거킨 세계자원연구소(WRI) 사무국장, 파키스탄 셰즈라 만사브 알리 카랄 차관 등 5개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후 회복력을 위한 물과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각국의 기술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과 국제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세션 이후 참석자들은 경기도 과천 공사 한강유역본부 물종합상황실을 방문, 디지털트윈 기반의 통합물관리 시스템을 직접 살펴봤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형 물관리 기술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모습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윤석대 사장은 "물과 에너지는 기후위기 대응의 양대 축이며, 두 자원의 연결이 지속가능한 미래의 관문이 될 것"이라며 "K-water는 디지털트윈,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녹색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는 디지털트윈·AI 기술을 물관리 전반에 접목하고, 수열·수상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술을 융합해 물과 에너지의 효율적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등에서 탄소중립형 AI 정수장을 추진하며 한국형 통합 물·에너지 모델을 해외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세션을 계기로 공사는 국제기구·해외 기관과의 기후 회복력 강화형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넓히고, 지속가능한 물·에너지 관리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