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8778억원) 대비 1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1%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

북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생산보조금 3655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 원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소형 배터리 출하 증가와 전사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ESS 부문에서 누적 수주 잔고 120GWh를 달성했다.

이는 6월 말(50GWh) 대비 2.4배 증가한 수치로, 미국 주택용 ESS 기업과 6년간 13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EV(전기차) 부문에서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의 누적 수주 잔고가 300GWh를 돌파했다.

특히 3분기에만 프리미엄 전기차향 100GWh를 추가 수주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입증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KAIST 연구팀과 함께 리튬메탈전지 급속 충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차세대 전지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 내 LFP(리튬인산철) 생산용 탄산리튬 4만t 규모를 확보해 원재료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그먼트별 맞춤형 제품 전략도 강화했다.

고성능 전기차에는 하이니켈 NCMA 및 니켈 함량 94%의 원통형 46시리즈를, 중저가 차량에는 파우치형 LFP와 각형 LMR 제품을 적용해 모든 케미스트리·폼팩터를 아우르는 유일한 업체로의 입지를 굳혔다.

ESS 분야에서는 롱파우치형 기반 고밀도 LFP Gen3 제품과 각형 LFP 제품(2027년 양산)을 준비 중이며, 자회사 버테크의 SI(시스템 통합) 역량을 활용해 전력 수요 예측·거래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기술력과 체질 개선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 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