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망형 카메라로 산림 전역 감시 강화
보문산에 대응센터 신설, 진화차량 현장력↑
350명 진화대 훈련 체계 구축, 신속 대응

▲ 대전시 가을철 산불, 불씨까지 잡는다.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에 이장우 대전시장이 탑승해 시범을 보이고 있다
▲ 대전시 가을철 산불, 불씨까지 잡는다.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에 이장우 대전시장이 탑승해 시범을 보이고 있다

대전의 산이 스스로를 지키는 시대가 열렸다. 

대전시는 AI 감시망과 첨단 장비를 앞세워 가을철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기술과 현장력의 결합'을 통한 완벽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시는 식장산과 보문산 등 주요 산림에 AI 기능이 탑재된 조망형 카메라 29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연기와 열을 탐지하는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이 카메라는 산림 전체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미세한 이상 징후도 즉각 포착해 관제센터로 전달한다.

보문산 일대에는 '산불대응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은 관제·지휘·진화 기능을 한곳에 통합한 현장 컨트롤타워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된 고성능 산불진화차와 관제차가 배치돼 있다.

고성능 진화차는 초고압 분사 시스템을 탑재해 넓은 지역의 주불을 신속히 제압할 수 있고, 차량 외부에서 열을 차단하는 보호 분사장치를 갖춰 진화대의 안전도 확보했다. 산불관제차는 세 면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항공기와 드론이 보내오는 실시간 영상을 분석하며,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공무원진화대 350명을 구성해 지속적인 실전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상황별 모의훈련과 지상 진화장비 점검을 반복하며, 산불 발생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박영철 녹지농생명국장은 "AI 기술과 현장 경험이 결합된 이번 대응 시스템은 대전의 산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든든한 방패"라며 "가을 내내 단 한 건의 산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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