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출신 연구진이 만든 'AI 최적화 기술'
9조원대 청약, 2781대 1 경쟁률 기록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 투자 열기 증명
'D-유니콘 프로젝트' 실증사업, 대표 성과
국가과학수도 대전에서 태어난 인공지능 혁신기업 ㈜노타가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세계 무대 도전에 나섰다.
이로써 대전의 상장기업은 67개를 돌파했으며, 민선 8기 들어서만 19번째 상장 성과를 기록했다.
㈜노타는 2015년 KAIST 연구진이 창업한 AI 딥테크 기업으로, '인공지능 모델 경량화'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노타가 개발한 알고리즘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해, 클라우드뿐 아니라 차량용·산업용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최적 성능을 구현한다. 이 기술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산업안전 모니터링, 의료 영상 분석, 미디어 자동화 등 첨단 산업 분야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 4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에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상장 전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모두 9조2261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올해 최고 수준의 흥행을 거뒀다. AI 기술을 향한 시장의 기대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노타의 성장은 대전시의 '혁신기업 육성정책'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 시는 창업 초기 단계부터 'AI 기반 안전 횡단보도 구축 실증사업'을 지원하며 노타의 기술이 실제 도시 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D-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화 자금, 해외 진출 프로그램, 글로벌 컨퍼런스 참가를 지원했고, IPO 전문 컨설팅을 포함한 '상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 성장을 뒷받침했다.
대전은 현재 인천과 부산에 이어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9월, 대전시 전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사상 첫 80조원을 돌파하며, 바이오·반도체·로봇·우주항공·양자 등 전략산업 중심의 첨단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노타의 상장은 대전의 기술력과 혁신이 자본시장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상징적 사건"이라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정책적 집중을 이어가, 기업의 성장이 시민의 풍요로 이어지는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