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42건·전지훈련 53팀 유치…스포츠타운·체육 인프라 확충 가속
충북 괴산군이 올해 전국 단위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을 잇달아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 유치한 전국 규모 체육대회는 모두 42건으로 방문객은 1만2000여 명에 달했다.
직·간접 경제효과는 2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표 사례인 '자연울림 괴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에는 전국에서 선수단과 가족 등 2800여 명이 참여해 3일간 12억원의 소비 효과를 냈다.
'괴산유기농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1700여 명이 참가해 5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배드민턴·피클볼·족구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열리며 괴산은 명실상부한 '체육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만 53개 전지훈련팀, 640여 명이 괴산을 찾아 약 3억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뒀다.
군은 전지훈련팀을 대상으로 숙박·식사비 보조금,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 물리치료 지원, 공연장·극장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괴산군은 체육을 '굴뚝 없는 산업'으로 육성하며 모두 970억원을 투입해 체육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
괴산스포츠타운은 오는 7일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국제규격 축구장 2면과 실내·외 테니스장 9면을 갖춘 전국 대회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40억원 규모의 씨름전용훈련장을 비롯해 다목적체육관 5곳, 파크골프장, 그라운드골프연습장 등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도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괴산군 여자 씨름단의 약진도 괴산의 체육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울주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두 체급을 석권하고, 괴산유기농배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씨름의 고장 괴산'을 전국에 알렸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체육은 이제 경기의 장을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해 체육이 돈이 되는 도시, 군민이 건강해지는 괴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괴산=곽승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