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삶을 지탱하는 임금, 품격 높여
5.7%↑, 최저 임금보다 1730원↑
실질 임금 인상으로 근로 만족도↑
일터에서 흘린 땀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사회, 대덕구가 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구는 2026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2050원으로 확정하며 근로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내놨다.
인상은 올해보다 650원(5.7%) 높고,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2026 최저임금(1만320원)보다 1730원 많다.
이에 따라 구 소속 근로자는 주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으로 251만8450원을 받게 되며, 최저임금 근로자보다 약 36만원을 더 받게 된다. 이는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 대덕구가 추구하는 '일한 만큼 존중받는 근로환경'의 실현이기 때문이다.
이번 금액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성장률, 대전시와 타 자치구의 생활임금 수준을 세밀히 비교·분석한 결과로 산정됐다. 구는 근로자들의 실제 체감 생활 수준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주거비·식비·교육비 등 필수 지출 항목을 면밀히 검토했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구청과 산하기관의 직접고용 근로자이며, 별도의 임금체계를 적용하는 공공근로사업과 노인일자리사업 등은 제외된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생활임금은 숫자로 표현되는 임금이 아니라, 일하는 시민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토대"라며 "모든 근로자가 안정된 환경 속에서 자신의 노력을 가치 있게 느끼고, 그 만족이 가족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근로 여건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덕구는 이번 결정을 시작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내 선순환 경제구조를 강화하는 지속 가능한 임금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생활 중심 도시 대덕'의 청사진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