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과밀 해소 아닌 강제 전학 우려"

 

충남 천안시 불당동 학부모들이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정원 감축 결정에 반발하며 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불당동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3일 입장문을 내고 "불당동 중학교 입학 정원 감축은 지역 학부모들이 결코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며 "교육청은 학생들의 생활권 내 통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2025년 현재 불당동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수는 1167명(아름초 397.8명·불무초 351명·불당초 204.8명·서당초 151.8명·호수초 62.1명)에 달한다.

그러나 불당동 내 3개 중학교(불당중·불무중·월봉중)의 2026학년도 입학 정원은 957명으로 전년 대비 162명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210명의 불당동 거주 학생이 인근 지역 학교로 강제 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집 근처에 중학교가 있는데도 먼 곳으로 통학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닌, 교육권 침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 통학을 위해 한 달 13만 원 이상의 버스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이는 단순한 경제적 부담을 넘어 아이들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며 "교육청은 정원 감축 방침을 즉시 철회하고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학부모의 요구가 아니라 교육청의 의무"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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