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26일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제출했을 때 첫 시정연설을 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시정연설이다.

대통령실은 3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4일) 이 대통령 일정과 관련해 시정연설이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금년 대비 8%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방향성을 설명하고, 야당에 원활한 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할 전망이다.

또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R&D) 등 '진짜 경제 성장'에 역점을 두고 편성된 이번 예산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주에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타결한 관세 협상과 관련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이행하기 위한 재정 마련에 대한 설명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경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대규모 포퓰리즘 예산은 반드시 삭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재정건전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이번 국회에서 하려고 한다"며 "오로지 표를 위해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예산은 반드시 삭감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한 예산은 증액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