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단체 등 관계기관 협의로 합법화 촉구
국유림 지하 무단 점유로 운영 중단 위기에 처한 충북 충주 활옥동굴이 관광사업 양성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활옥동굴 측은 '활옥동굴 양성화 촉구 및 생존권 보호를 위한 서명운동'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충주 시내 주요 상권과 거리에서 진행 중인 서명운동에는 이미 수천 명이 참여했다고 활옥동굴 측은 전했다.
동굴 인근 상인은 물론 대한노인회 충주시지회와 적십자 등 각종 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행정당국에 산림청의 행정대집행이 초래할 운영 중단 대신, 관계 기관 협의와 합법화 절차를 통해 관광사업 양성화 길을 열어 달라는 요청을 담고 있다.
활옥동굴은 지난 2019년 개장 이후 이색 동굴 체험으로 인기를 모으며 연간 수십 만명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떠올랐으나, 최근 국유림 지하 무단 점유에 따른 산림청의 시설물 철거 요구로 대집행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동굴 관광객에 의지해 생계를 이어가는 인근 상인과 지역 경기에 미칠 타격을 우려하는 주민을 중심으로 합리적 해결을 바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길형 시장도 동굴 운영업체에 관계 기관과의 성의있는 협의와 법령 준수 노력을 전제로 해결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낸 상태다.
업체 측에 운영 절차상 하자가 있더라도, 실질적 수요를 확보한 주요 관광자원이 관련 법령 미비 등으로 사장되는 것을 막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활옥동굴 관계자는 "일부 절차적 미비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모든 법적 절차를 준수하고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및 충주시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