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만나 혁신이 된다
전국 기업인 3000명, 대전으로
협업이 시장을 바꾸는 순간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대전에서 다시 점화됐다.
'2025 중소기업융합대전'이 4~~5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며,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이 전국 기업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하고, 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대전세종충남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울산, 인천, 광주를 거쳐 올해 대전으로 이어진 융합대전은 지역을 순회하며 협업의 가능성과 혁신의 흐름을 확산시켜 왔다.
행사의 주제는 '융합과 혁신으로, 중소기업의 미래를 열다'이다. 3일 전야제 성격의 '융합 네트워크 데이'를 시작으로, 공식 개막식과 전시행사, 세미나, 기술이전 상담회, 출연연 탐방 등 다층적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4일 개막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강환수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최병필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 1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우수 협업 사례 발표, 유공자 표창,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특별강연이 이어져 중소기업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5일에는 '한밭산책'과 출연연 탐방 프로그램이 열려, 참가자들이 대전의 첨단 연구 생태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기술이전 상담회에서는 정부출연연과 민간기업 간의 협력 방안이 구체화되며 실질적인 사업 연계가 시도된다.
전시장은 200여 개 부스로 꾸려졌다. 융합대전 수상기업과 지역별 우수기업의 혁신 제품, 창업기업의 성과를 집약한 '융합마스터 기업관', 그리고 대전광역시의 전략산업을 소개하는 홍보관까지 다채로운 전시가 이어진다. 기술과 아이디어가 만나는 이 공간은 '중소기업 협업의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실험무대이기도 하다.
해외 40여 개국 바이어와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동시에 열려, 현장에서 바로 계약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전시와 상담, 기술이전이 연결되는 이번 행사는 그 자체로 '융합경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소기업은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자, 혁신의 가장 강력한 엔진"이라며 "대전에서 시작된 이 융합대전이 협력과 기술혁신의 새 물결을 일으켜 지역경제와 국가산업을 동시에 견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에서 3000여 명의 기업인들이 대전을 방문해 숙박·관광·소비로 이어지며,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전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과학과 산업, 사람과 도시가 연결되는 융합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