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기보호센터 '오늘은 나도 정원사!' 프로그램 성료
자연과 교감하며 사회성·인지력 향상
농업을 통한 마음 회복 프로젝트 확산
흙 한 줌이 전한 따뜻한 위로가 계룡의 가을을 채웠다.
충남 계룡시가 운영한 장애인 치유농업 프로그램 '오늘은 나도 정원사!'가 4일, 참여자들의 환한 웃음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 치유활동을 통해, 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자립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장애인단기보호센터 '두드림'의 이용자 12명이 참여해, 자신만의 속도로 농업을 배우고 성장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회차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두마면 입암리의 수복골농장과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교육장에서 진행됐다. 첫 만남에서는 고구마를 함께 캐며 서로의 손길을 맞잡았고, 두 번째 시간에는 바질과 수세미를 이용한 향기 치유 활동으로 오감을 깨웠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포인세티아 화분을 만들며 '마음의 거울'을 완성해, 스스로를 표현하고 타인과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농업기술센터 황희우 소장은 "참여자들이 흙을 만지며 자연스럽게 웃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농업이 단지 생산의 수단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매개체임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계룡시는 장애인을 비롯해 노인, 아동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농업이 주는 치유의 가치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 모든 시민이 정서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계룡=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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