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겨울 행정 시동
안전 점검 강화로 겨울 재난 대비
국비 확보 위한 예결위 대응 총력
축제·관광 확대로 도시 브랜드 도약
겨울이 다가오자 대전시 행정이 '속도전'에 들어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시의 행정은 날씨보다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시민 안전, 2026년도 예산, 지역 관광산업을 잇는 시정 전반의 전략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찬바람이 부는 계절일수록 불은 더 쉽게 난다"며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공장, 창고, 대형건축물 등 위험시설을 세밀히 살피고, 민간의 경각심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행정이 경계를 낮추는 순간, 안전은 균열이 난다"며 실효성 있는 점검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2026 국비 확보 전략도 집중 논의됐다. 이 시장은 "국회 예결위 심사는 숫자가 아니라 설득으로 이루어진다"며 "대전의 주요 현안이 국가 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충청권 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도시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정원박람회는 한밭수목원과 갑천생태호수공원을 잇는 약 8km 구간을 단일 동선으로 묶어야 한다"며 "대전의 생태와 문화가 결합된 상징적인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빵축제는 지역 제과인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는 시민 축제로 키워야 한다"며 "소제동, 대동천 일대까지 범위를 넓혀 대전을 '빵으로 기억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말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이 시장은 "연말은 도시가 가장 바쁘고 동시에 가장 느슨해지기 쉬운 시기"라며 "음주운전 등 일탈은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전의 품격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라"며 "행정의 속도보다 중요한 건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시민의 일상과 행정의 현장을 잇는 '정책 점검의 자리'로, 이 시장은 "도시는 계획으로 움직이지만, 신뢰로 완성된다"며 "대전이 내년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 궤도를 이어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